秀! 산에 다닌 일년을 돌아보며~ 운악산900 일기 -2편-
이제 정산이 260 밖에 안 남았단다... 휴~~
여기까지 올라올수 있는것도 작년을 생각해 보면 기적같은 일이다.
만경대 올라가는 길은... 미륵바위를 보는 지점과는 또 달랐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 일은... 바위에 손잡이만 붙잡고 올라가는것에 비해
오히려 아무것도 아니였다.
와~ 보다 보다 이런 바위를 올라가는 일은 진정 처음이다.
그동안 약간의 줄 잡고 바위를 올라가거나 내려 와봤어도 이곳 같지는 않았었다.
아마 예전같음... 난 못한다며 뒤돌아 갔을것이 분명했을 이곳을
이젠 올라가보자 하는 용기가 생긴다.
사람이란 참 신기하지? 그래서 뭐든 한번에 되는 일은 없나 보다.
무엇이든지 차근 차근 연습을 거듭해서 할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힘겹게 만경대에 오르니 경기산중 제일 높다는 화학산도 보이고 주변에 모든 산이 보인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니 양방 팻말이 잇다.
그러니까... 3.35니까... 6킬로는 족히 걷는다는 거지? 흐믓하구나~~
이제 산을 오르면...
이 돌조각이 참 반갑다
이 정도 올라왔다는 나의 증표~~
여기서 내 얼굴이 안 박힌다면 아무도 안 믿어주리라~ 여기며
인증샷을 남긴다.
이 곳은 산이 높아서인지~~ 소나무들이 특히 멋지게 자라고 있었다.
파아란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우어지는 소나무
내려오는 초입에 근사한 바위가 또 하나 있다.
옛날 우리 조상여인네들이 겪었던 칠거지악~~ 그중에서도 아들을 못 낳으면 쫒겨났다는...
그래서 이곳에서 아들 낳아 달라 지성을 드렸다는 바위이다.
좀 거시기 스럽지만... 뭐~~ 하여간 바위가 참 독특하니 이렇게 생기기도 힘들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가을인듯 싶은데...운악산은 어느덧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좀 내려가다 보면 또 하나의 멋진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코끼리 바위~
너무 가까이 있어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을수가 없다.
어찌됐든 꼬리 하난...확실하다^^
그래도 전체샷 만들어 본다면~
이렇게 코끼리 바위를 지나
조금은 가을이 남아 있는듯한 현등사 옆 계곡을 끝임없이 내려왔다.
길다~~
이렇게 900고지의 산을 秀는 해냈다.
그리고..다음날.. 몸살도 앓지 않았다.
성공! 대 성공이다.
이제 치악산을 거쳐 지리산 정도? 욕심이 나는구나!
너무 이른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