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으로 올라간 관악산 - 3편
지난번 관악산을 올렸더니
인덕원으로 올라가도 좋다는 조언을 받아
이번엔 인덕원쪽으로 올라갔다
물론 바위도 올라가지만
아기자기한 코스란 생각이 들었다.
과천 청사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와
사당에서 올라가는 코스와는 달리
펼쳐지는 광경이 그간 알고 있던 관악산과는
달리 참 이쁜 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린다.
어떤 아주머니는 삼성산 쪽에서 연주대를 다닌다고 한다.
보기에는 잘 못 다닐꺼 같은 아주머니가
신기하게 날라 다닌다.
얼마나 다니면 저리 될까?
난 언제쯤?
국기봉 중간 팻말이 보인다.
국기봉은 연주대 가기전 태극기를 꽂아 놓은걸 말한다.
심심치 않게 나오는 돌들을 건너 건너
새로산 릿찌화가 자랑스러워
성큼 성큼 잘도 걷는다.
역시 미끄러지지 않으니 넘 좋쿠나!
이곳은 가족 동반이 많이 보인다.
부부도 많이 보이고
아이들 동반도 많이 보였다.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지만
이정도는 있어줘야 재미가 있다.
ㅎㅎ
나도 늘었나보다
예전에 바위만 나옴 무조건 싫어했는데...
어느정도 올라가 옆줄기를 바라보니
설악산 비선대가 부럽지 않는 광경이 나온다.
멋지구나~~~
산천초목이 우거질때 다시한번 와야 겠다.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간 덮혀있던 눈들이
따스한 햇살에 모두 녹아
멋진 바위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정말 멋지지 아니한가!
짜잔~~ 조기가 국기봉이다.
따스한 봄 햇살에 솔방울이 대롱대롱 열렸다.
철이 바뀌면 마치 죽어 보였던 칙칙함은 어느덧 사라지고
저리 희망찬 느낌을 주는지...
자연의 신비는 볼때마다 감탄스럽다.
식사하면서 바라본 국기봉의 반대편
연주대가 보인다.
계획은 연주대로 갔다가 계곡으로 내려올참이였지만
컨디션이 안좋아 그냥 올라갔던 옆길 계곡으로
빠르게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