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길에서-브레멘
영국을 떠나 독일로~~
브레멘 하면 브레멘 음악대가 생각난다.
무슨 연관이 있을까?
암튼!!
브레멘으로 가려면
다시 코펜하겐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공항 이층에 보이는 조각처럼...
기다리는 나도 적적하다.
공항내 카페테리아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유리창으로 보이는 비행기를 바라본다.
장난감 같은 저 비행기가 하늘을 날다니...
다시한번 인간의 위대함을 생각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잡지를 뒤적인다.
이것이 북유럽 스탈 의상일까?
암튼..정갈하니 내가 입어도 좋을법 하다.
프래쉬 댄스에 나왔던 티셔츠가
유행인가보다..
왜~~ 목이 넓어 한쪽 어깨가 살짝 보이는..
브레멘의 호텔에 도착했다.
정말 심플....
검소하고 군더더기 없는 독일인들이 삶이 느껴진다.
하도 작아서 어쩜 깨끗한 수용소? 느낌도 든다. ㅋ
탁자하나에 작은 티브이...
모자란건 없는데...
왜 이리 간단한지..
이것이 침대...
쇼파야? 침대야?
하지만 잠을 자는데는 문제가 없다.
집에도 거창한 침대로 온 방을 차지하느니...
쇼파겸 침대를 놓는것도 괜찮을꺼 같다.
욕실이다.
그저 깔끔한...
이런 샤워실이 좋다.
유리문을 닫으면 물이 전체 튀지도 않으니...
정말 깔끔하지 않은가!
작은공간의 활용 그 자체이다.
있을껀 다 있다.
하지만..무언가 멋을 내지 않은 그런...단순함
출장중 외로운 밤은
역시 티브이가 달래준다.
티브이를 트니...
낯익은 얼굴이 나왔다.
비다!
헉... 독일말로..무어라..
알아들을수가 없지만..
분명 비와.. 임수정인데...
아.. 한국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다..
이 영화를 본적은 없지만..
무언가 사차원 영화같은 느낌이였는데...
독일에서 독일말로 들으니..
정말이지 한국영화 같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암튼..반갑다.
독일 티브이에서 한국영화가 나오다니!
내가 묵은 호텔 로비다.
예쁜 닭이 나를 반겨준다.
유럽은 참 닭 좋아한다.
닭이 부의 상징인듯...
이런 이야기도 있다. 못 살던 프랑스에서는 빈부 격차가 심했는데 앙리 4세가
프랑스를 잘 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서 잘 살게 되어 가난한 사람도 고기를 먹을수 있었는데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그때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먹었던 고기가 닭고기
주일인 일요일 마다 닭고기를 먹을 수 있고록 앙리 4세가 배려해 주었다는...
로비도 나름... 지나치지 않게
예쁘게 꾸몄다.
호텔앞 정경이다.
공항에서 한시간 택시를 타고 온곳...
호텔밖 한 발자국도 나갈 시간없이
다시 택시로...
브레멘시내는 아니지만..
택시로 움직이는 동안
밖의 모습을 찍었다.
휙 휙 지나가는 풍경...
초록이 좋쿠나
저 멀리 풍차도 보이고..
하늘의 구름은 두둥실...
무슨 가계인지 모르지만...
가계도 찍어보고..
은행도 찍어보고...
나무들과 구름...
내 기억속의 독일 브레멘은 지나가면서 보는
이 모습밖에 기억 못할것이다.
출장이 뭐 그렇지...
남들은 출장간다면 엄청 관광하는줄 알지만..
비행기만 엄청 탄다.
고작 3시간 또는 4시간 미팅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