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한옥정취에 푸욱 젖어
충무로에서 영화를 본후 식사를 하러 둘러보니
한옥마을 옆이다.
외국인들이 오면 추천하는 관광코스이지만
정작 내가 가본적은 없는거 같다.
청사초롱를 걸어놓은 한옥은 더욱더 운치를 더한다.
시원한 정원과 더불어
한옥의 자태가 아름답다.
청사초롱이라 함은....
청사초롱(靑紗-籠)은 푸른 구름무늬 비단을 몸체로 삼고 위아래에 붉은 천으로 동을 달아 옷을 한 등롱으로, 청사등롱(靑紗燈籠)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궁중에서 왕세손이 사용하거나 일반인들의 혼례식에만 썼으나 지금은 일반적인 전통 문화 행사에 두루 쓰이고 있다. 2010년 11월에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 로고에 청사초롱 그림이 활용되었다. 라고...^^
한옥지붕위의 남산타워가
불을 밝힌채
손짓하고 있다.
정말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요즘처럼 형광등의 밝은 불빛이 아닌..
등불, 작은 등잔 하나로 방방마다 불을 밝혔던걸
상상하니 오히려 낭만적이다.
삐끔히 열린 방문 사이로
한땀 한땀 곱게 수를 놓은 병풍이 살포시 보인다.
얌전하게 놓인 보료위에 앉아
수를 놓고 있을 여인네가 떠오른다.
우리네 조상님들은 참으로 방이 작았던거 같다.
오히려 조상님들의 검소함에 베어난다.
가구도 자그마하니...
원목나무에 옻칠을 한 가구들은
주인의 손때가 기름지게 묻어있다.
벽장인지...다락으로 통하는 문인지..
여기에도 예술이 있다.
멋진 그림으로 썰렁하려 하던 방안을
따스하게 만든다.
이댁 아가씨방인거 같다.
정말 수를 놓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듯...
작은 방 창문의 고리를 보니..
궁금증이 생겼다.
가운데 문고리는 이해하겠는데..
윗 문고리는 무엇일까?
안정장치? 그러면 왜 하나일까?
역시 벽장에는 그림이 있다.
다소 아가씨 방에는 어울리지 않는듯한...
연꽃 아래 물고기랑...
날아가는 새들...
암튼.. 방안에 자연이 있어 싱그럽다.
이곳은 안방인듯 싶다.
다른방들보다 좀더 크지만...
두사람 누우면 꽉 찰꺼 같다.
비단 이불하며...
오늘따라 이 모습들이 정겹고 사랑스럽다.
방하나는 아예 혼례인형을 놓았다.
실제로 낮에도 이곳에서 혼례가 있었다 한다.
우리네 전통으로 혼례를 올리는것도
멋진거 같다.
이곳은 부엌의 모습이다.
투박한 도마와
반질 반질한 가마솥
그리고.. 풍로...
나 어릴때도 이 풍로를 보았었는데...
나도 옛 여인인가보다^^
싸리로 만든 빗자루와..
겨우내 먹을 마늘꾸러미..
바가지...등
정겹지 않은것이 하나도 없다.
찻상이 왜 저리 많을까?
마당에 멍석깔고...
저 수많은 상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단체로 식사하지는 않을까?
떡시루와 맷돌도...반갑다.
밤의 기와는 훨씬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한옥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저녁시간이 되면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활옷을 입고 춤을 추는 여인네가
넘 예쁘다.
이 한국무용을 하는 사람은
나이가 적건...많건...
정말 모두 이뻐보인다.
많은 한국사람들과 외국인들의 관객이 있었다.
한복의 아름다움....은
한옥의 아름다움과 잘 어우러지는거 같다.
홀로 춤에 이어
단체춤을 선보인다.
뒷모습의 리본으로 묶은 한국의 옷...
정말 예쁘지 아니한가!
이 모습은 선비춤...
달 밝은 밤은 아니지만...
남산의 불빛과 함께...
정원의 연못에 정자의 멋진 모습이 빠져있다.
- 서울의 상징인 남산은 옛 이름을 목멱산이라고 하였으며, 도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으로 불리어 왔다.
남산은 그 자연의 경치가 아름다워 우리의 조상들이 골짜기마다 정자를 짓고 자연의 순리에 시·화로 화답하는 풍류생활을 하던 곳으로서 각종 놀이와 여가생활을 위하여 수려한 경관을 찾는 선남선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 이 곳 남산골 전통정원 내에는 그 동안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었으며, 계곡을 만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였고, 또한 정자·연못 등을 복원하여 전통양식의 정원으로 꾸몄다.
- 정원의 북동쪽 7,934㎡(2,400평) 대지에는 시내에 산재해 있던 서울시 민속자료 한옥 5채를 이전, 복원하고 이 한옥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성격에 걸맞는 가구 등을 배치하여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 하였으며, 전통공예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상품을 항상 전시·판매하고 있다.
- 정원의 서쪽에는 물이 예스럽게 계곡을 흐르도록 하였고, 주변에는 고풍의 정자를 지어 선조들이 유유자적하였던 남산 기슭의 옛 정취를 한껏 느끼도록 하였다.
- 전통정원 남쪽에는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을 1994년 11월 29일 지하 15m 지점에 매설하였다. 보신각종 모형의 타임캡슐 안에는 서울의 도시모습, 시민생활과 사회문화를 대표하는 각종 문물 600점을 수장함으로써 현 시대의 사회상이 400년 이후인 2394년 11월 29일에 후손들에게 공개될 것이다.
운영일시 : 2009년 1월 1일부터 매일
운영시간 : 10:30, 12:00, 14:00, 15:30
운영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참가인원 : 10~25명/회당 (가족 동반가능)
* 접수 : 남산골한옥마을관리사무소 (02-2264-4412)
참 가 비 : 무료
참가대상 :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내 용 : 남산골한옥마을 유래 등의 문화유산해설
주의사항
- 남산골한옥마을은 매주 화요일 휴관입니다.
- 남산골한옥마을은 개장 09:00시 폐장 20:00시입니다.
- 남산골한옥마을 정문 안내실에서 장소 등을 안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