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마무리 장소는 팔레드 고몽으로 잡아봤습니다.
그동안 호텔 음식도 식상하고... 이태리 음식, 인도음식, 멕시칸음식...등등 여러가지를 시도해
봤으나 정말 최고인 음식이 없을까? 이름뿐이 아닌 진정한 맛을 찾아 서핑을 하던중
한곳을 찾아냈습니다.
청담동 부의 상징이자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라서 선택한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호텔보다 맛있다.. 전 그 맛에 한표~ 전 미식가 이니까요^^
2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팔레드 고몽의 인테리어는 어느 기자의 말처럼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만찬이 준비된 식탁을 연상시키듯 화려하고 웅장하였습니다.
테이블은 깔끔한 흰 탁자보를 씌우고~~
알맞은 꽃장식과 유리속에서 빛나는 촛불이 우리를 아늑하고 편하게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커다랗게 둘러 쌓인 통유리를 통해 밖의 화려한 작은 불빛들이 마치 별이 쏟아지듯 실내로 들어오고
구석 구석 와인에 관한 원서들이며, 그 옛날의 세브르의 느낌의 장식품들.. 어쩜 진짜 세브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쿄 파크 하얏트를 건축한 좀 머포드라는 사람이 인테리어에 대해 찬사와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는데..
그정도? 하여간 요즈음은 더 반짝 반짝한 아이디어들이 많으니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프랑스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론 손색이 없었습니다.
음악또한 예약자들을 명단에 따라 그날의 음악 콘티가 새로 짜여진다니...
손님에 대한 배려가 아주 많은 음식점임에 틀림없습니다.
온통 불어로 적혀있는 메뉴 덕분에 우리는 소믈리에로부터 BIN 389 라는 칠레산 레드와인을
추천받았습니다~
맛이 깊으면서 살짜쿵 달콤한... 와인이여서 홀짝 홀짝 넘겼더니~
어느새 볼이 빨개지더군요~~^^
이집의 단품 요리는... 잘 모릅니다~
코스는 딱 두가지뿐~~ 조금 더 비싼걸 시켰습니다~
맨처음 스프부터..우리를 실망 시켜 주지 않았습니다.
꼴뚜기 스프...드셔보셨나요?
ㅎㅎ 정말 저 거품 밑에..꼴뚜기가 들어 있다니까요^^
에피타이저로 나온.. 이것들은.... 저 작은 잔에 나온것이.. 당근즙에...뭘 섞은.. 하여간 당근 쥬스^^
그리고.. 수저에 나온 저 거품덮은건... 굴~~ (정말 일반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하고는
전혀 다르답니다) 메츄라기알을 그냥 삶아 주면... 팔레드 고몽이 아니겠지요? ㅎㅎ
이 두줄이 코스의 전부입니다~~
세번째 사진 작은 바게트 빵도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메인을 먹어야 하는데..자꾸 손이 갔답니다.
양배추로 쌓은..푸아그라~~
이집에 대표요리가... 캐비어와 푸아그라 그리고 송로버섯이랍니다.
이집의 스테이크는... 일반집 스테이크와는 달리
고기를 바로 쓰지 않고 숙성고에 넣어 가장 맛있을 시점에 꺼내어 쓴답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굽는게 아니라.. 직접 참나무 숯에 굽는 방식으로 고기를 구워
겉은 고소하고 속은 고기의 육즙이 살아있다고 하네요~~
역시 맛있어서.. 일반 레스토랑에선.. 이정도 먹음.. 스테이크는 반 정도 남기는데
절대로 남길수 없는 맛입니다.
어쩐지... 보통 레스토랑에선 어떻게 익혀 줄까요? 묻잖아요?
이곳은 안 묻더라구요~~
본인들이 최상으로 알아서 해 주겠다는 거죠^^
디저트로 나온.. 블루 치즈와 마블브레드
살짜쿵 얼린 딸기와 기타등등...
마지막 브라질과 콜롬비아 그리고 과테말라 생두를 직접 로스팅한 원두까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인테리어 Good! 맛 Very Good! 서비스 Good! 입니다.
정말 정성드린 맛을 느끼고 싶으신분.... 추천 드립니다~
청담동 며느리나 청담동 재벌2세 되고픈분들.... 추천드립니다~
시크릿가든에서 나오는 현빈이나 길라임은 나오지 않지만..^^
상대를 위하여 오래 기억나시고픈분들... 추천드립니다~
단!!!
Money가 뒷받침 되지 않는 분들은... 소박한 다른것을 찾아 보심이 좋습니다.
가격 꽤 비쌉니다~~^^
몇일 남지 않은..연말~~
혹시 필요하심 말씀하세요~~ 제가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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