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국기봉에서 관악산에 있는 국기봉으로 해서 연주대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성산을 가려면 석수역쪽에서 출발하는게 쉽지만 아무래도 관악산쪽으로 가려니
안양쪽에서 출발하는게 낫다라고 생각했지요~~ 지난번 산행에서 안양예술 공원쪽으로 내려왔는데...
결국은 서울대학교 관할이라... 높은 철문으로 굳세게 닫혀있는 문을 피해 샛길로 나오다가
결국은 생태공원?인지...비슷한 문으로 나왔답니다.... 그래서 그쪽부터 시작~~
때가 때인지라 입구부터 벚꽃과 개나리가 반겨 주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올라섰더니 결국은 관악산이 아닌 삼성산 가는길~~
삼성산 중턱에 까지 이르러 방향을 우측으로 바로 불성사쪽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이 불성사 가는길이 어찌나...긴지 ..금새 나올법한 불성사는 가도 가도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꽃구경은 즐겁습니다~~
파릇 파릇 새순들이 어찌나 이쁜지...
사실 카메라로 그 느낌이 전달이 안되는게 안타까워요^^
하늘도 맑고... 깊은 숲은 태아가 엄마 배속에 있는 느낌처럼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삼성산을 중턱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그런지...
한참을 왔는데도 불성사는 1.75km 나 남았다니....
계곡길로 계속 올라 올라 갔습니다.
이틀전 비가 온탓인지 계곡의 물들이 힘차게 내려오고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물은 참으로 맑고 깨끗했습니다.
끝없는 계곡길에 중딩친구는 앞장을 서며 빨리오라 합니다.
사실 이곳에서 좀 지쳐 힘이 아주 많이 들었거든요~~
빨리와..조금만 가면 돼~~ (모든 등산고수들의 거짓말 같은 이말 아시죠? ㅎㅎ)
그러면서 저만치 앞서 갑니다~~
우씨~~ 아니 박씨지 ㅎㅎ 같이 가자니까~~
끝없는 계곡길에 바위에 쓰인 이 글씨하나가 왜 그렇게 반가운지~~
눈을 들어 보니 저 멀리 팔봉이 보입니다.
봉우리가 여덟개가 있어 팔봉~~ 그러니까 일봉, 이봉, ....육봉...팔봉... 이름이 붙어 있는거지요~
산뜻한 들꽃들이 지친 저의 다리를 위로해줍니다.
짜~~잔 드디어.. 도착..
와우.. 얼마나 반가운 팻말인지 모릅니다.
불성사를 지나니 팔봉 그러니까 여덟번째 봉우리가 바로 코앞이더군요~~
멋지지요?
산 하나 넘어 연주대가 보입니다
그리고 등을 돌아보니 그동안 올라왔던 산들이 보입니다.
산을 한참 오르다 오른길을 돌아보면 참 신기합니다.
제가 저렇게 먼길을 올수 있어다니... 내 딪은 한발 한발이 산을 넘고 또 산을 넘을수 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짜~~잔...
이젠 즐거운 점심시간~~
중딩친구가 저를 위해 만들어준 특별식? 아니고 이 친구 어디를 가든지 누구와 있든지
먹을꺼 하나는 끝내주게 싸가지고 옵니다. 이것이 그의 인기 비결인듯~~
시원한 냉면국물에 말아준 묵밥~~ 하지만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얼음이 사각 사각 있는
새콤 달콤 묵밥이 제맛을 발휘못했지만...맛은 진짜 진짜 맛있었습니다.
추우면서도 거의 다 먹었으니 알만하지요?
역시 관악산이다 싶은곳이 바로 이곳이지요~~~
아기자기 예쁜 바위들이 있고... 길도 예쁘고.. 다양하고.. 힘들지 않고...
우리가 관악산이라 함은 사당에서 연주대올라가 연주암으로 내려오던 그길은 얼마나
최악의 코스였는지 이길을 다녀보면 압니다.
지난번 코스에선 연꽃바위가 참 예뻤는데... 이곳은 또 이곳대로.. ^^
또 한번~~ 짜~~잔
연주암 왔습니다... 연주대 다 온거지요^^
그러니까...안양에서 출발하여...중간을 가로질려 연주암으로...
아..지도는 너무 간단합니다~~
얼마나 멀리 왔는데~~
좀 더 자세한 지도가 있어 다시봅니다.
안양에서 삼막사쪽으로 올라가다가 여기는 그러니까 삼성산... 바로 우회 등산로로 해서
이번에는 무너미고개까지 안가고..팔봉능선으로 해서 연주암으로해서..현위치로 내려왔다는거지요~~
역시나.. 연주암에서 내려오는길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무릎관절에는 말입니다.
다음부터는 이길을 피하는 다른 길을 가야 할꺼 같습니다.
다음번 관악산 연구는 인덕원에서 올라 국기봉 찍고~~ 팔봉으로 해서~~ ...
대충 이런 계획입니다~~
여러분 저랑 함께 등산 하시느라 힘드셨지요?
토닥..토닥.. 다리 주물러 드립니다^^
다음편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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