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관악산예찬

秀니가그리운날엔 2011. 5. 9. 13:36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을 성큼 넘어선

관악산자락에는  수줍은 진달래와  봄처녀 산수유가

산 나그네을 반긴다.

 

 

좁다란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그 즐거움이 크구나!

 

굽이 굽이 봉우리마다

서 있는 소나무는

자기가 제일이라며

자태를 뽐내고

 

 

 

바위틈새 자라난 어린 소나무

무엇이 궁금하여

저리 얼굴을 삐죽 내밀었더냐

 

 

 

휘~ 휘 늘어진

가늘 가늘 능수버들도 아닐진데

구불 구불 네 모습은

이 보다 멋진  작품이 또 있겠느냐

 

 

인고의 세월속에

칼바람에 떨어져 나가고

빗줄기에 다듬어졌더냐~

멋들어진 바위들아~

내 오늘 너를 밟고

한걸음 한걸음 옮길적에

너는 또 어떤 모습을 할까

 

 나그네들이

올라와 만져보고

누워봐도

너의 위대함을 알수가 있겠느냐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그 누가 읊펐던가!

 

 

작디 작은 사람이

한발 한발 내딪음이

어느새 몇산을 넘었더냐

 

 

 

우리내 인생도

이리 한발 한발 내 딪으면

그 높던 꼭대기도

어찌 못갈수  있으리오

 

 

 

때론 도저히 못 오르를꺼 같은

험한 바위라도

그 누군가의 고마움의 밧줄로 인해

성큼 성큼 오를수 있지

 

 

 

너에게서 인내를 배워가리

너에게서 인생을 배워가리

 

 

흘린 땀방울 씻고가라

너의 시원한 배려는

내 다시금

너를 찾게 만드리~

 

 

 

 

오늘보다 다른 내일모습으로

나를 반겨줄 너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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