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을 성큼 넘어선
관악산자락에는 수줍은 진달래와 봄처녀 산수유가
산 나그네을 반긴다.
좁다란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그 즐거움이 크구나!
굽이 굽이 봉우리마다
서 있는 소나무는
자기가 제일이라며
자태를 뽐내고
바위틈새 자라난 어린 소나무
무엇이 궁금하여
저리 얼굴을 삐죽 내밀었더냐
휘~ 휘 늘어진
가늘 가늘 능수버들도 아닐진데
구불 구불 네 모습은
이 보다 멋진 작품이 또 있겠느냐
인고의 세월속에
칼바람에 떨어져 나가고
빗줄기에 다듬어졌더냐~
멋들어진 바위들아~
내 오늘 너를 밟고
한걸음 한걸음 옮길적에
너는 또 어떤 모습을 할까
나그네들이
올라와 만져보고
누워봐도
너의 위대함을 알수가 있겠느냐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그 누가 읊펐던가!
작디 작은 사람이
한발 한발 내딪음이
어느새 몇산을 넘었더냐
우리내 인생도
이리 한발 한발 내 딪으면
그 높던 꼭대기도
어찌 못갈수 있으리오
때론 도저히 못 오르를꺼 같은
험한 바위라도
그 누군가의 고마움의 밧줄로 인해
성큼 성큼 오를수 있지
너에게서 인내를 배워가리
너에게서 인생을 배워가리
흘린 땀방울 씻고가라
너의 시원한 배려는
내 다시금
너를 찾게 만드리~
오늘보다 다른 내일모습으로
나를 반겨줄 너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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