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를 보면 마음이 웃는다.
그건 아마도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서 일께다.
집 담벼락에 늘어선 봉숭아
겹겹이 열린 고운잎 따다가
콩콩콩 돌절구질 하여
손톱에 올려놓으면
첫눈이 내릴때까지 손톱 자라는 모양보는
재미에 푹 빠지게 하지 않았는가!
늦은 여름날
길가다가 예쁜 풀꽃을 보았다.
생생한 풀꽃은 내 손목위에
팔찌가 되고...
내 손가락 사이 예쁜 반지가 되었다.
이렇게 예쁜 반지를 끼고 내손가락을 내려다 보니
어느새 늙어 있는 내 손...
추억은 늙지 않았는데
세월 속 나는 늙었구나!
또 주위를 둘러보니
튼실해 보이는 하얀꽃
마치 조화같은 이 꽃은?
아는가 그대는!
치자꽃을.
어디서 노란 물이 나오는걸까?
이렇게 가까이 연속을 보는건
이내 많은 세월을 살았건만
처음인거 같다.
예쁜색의 연탄 구멍 같은 구멍안에
알알이 박혀있는 씨앗들
그 주변으로 화려한 꽃술이 휘장을 하고
깨끗한 커다란 꽃잎으로 감싸고있다.
이 모습이 좋구낭!
어느 작품인들 이리 훌륭하랴~
사실 본모습은 약간 실망을 주기도 하겠지만
이리 하얀 봉우리
분홍 봉우리로 감싸않아
때가 되면 대문 열듯
꽃잎을 펼치면
나온다.
연밥
빼곡히 피어난 연잎들이
도심속 한가득이다.
연밭과 아파트라...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을듯..
연잎 몇장 집에 들고가
고실고실 찰밥에 대추랑 밤이랑 넣고
꽁꽁 싸서 찌면 연잎냄새 폴폴나는
우리네 옛 여인이 먹던 연밥이 된다던데~
갑자기 시장끼가 흐른다.
정신없는 수초사이로
피어 있는 연꽃도 아름다워라.
모네의 그림 같기도 하고...
사월초팔일 절 앞마당에
줄세워 올린 등 모양이
실제의 모습이 여기에 있다.
커다란 고운 자태는
숭고함이요...
어쩜 옛여인네의 고운 치맛폭 같다
누군가는 이 모습
한아름 보고 싶어
하늘을 날까?
둥실 떠있는 한송이
예쁘구나 그 말 밖에는...
청초 하구나 그말 밖에는
화려하기도 하고
곱디 고운 아기볼 같기도 하고
잎 모양도 가지가지
재미있구나!
고운 여인도 강아지와 함께
고운시간 보낸다.
왜 이꽃은 참나리일까?
나리..나리..
이름 모를 꽃이지만...
예쁘다.
2011년 늦은 여름날 집 가까운 관곡지에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인천 느껴보기 -2탄 북성포 가다 (3) | 2011.10.10 |
---|---|
추억의 인천 느껴보기-1편 신포시장 가다 (0) | 2011.10.10 |
[스크랩] 우암 송시열과 아름다운 화양곡계곡 .... 충북 괴산 답사 도보여행 (0) | 2010.11.04 |
안개낀 해금강과 외도 (0) | 2010.08.25 |
여름휴가에서 만난 아름다움 그리고 추억 (1) | 2010.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