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내가 주장하는게 있습니다.
여행은 두가지로 가야 한다고.
하나는 그야말로 관광이고
나머지 하나는 쉴려고 가는데 목적을 두는 여행이라고.
제주는 이 두가지를 충족하는 관광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경치 좋은 곳도 많고 또한 푹 쉬고 오기에도 충분한 쉼터들이 많이 있지요~
여행 하면 우리나라에선 늘 가고 싶은곳.
갔다 와도 또 가고 싶은곳이 제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값+ 차 렌트비+ 숙소비를 합한다면 왠만한 동남아 여행비 정도는 들지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 숙소비를 줄여 보려고
마침 좋은 게하를 소개 받은곳이 있기도 하고
호텔이나 팬션 대신 게하를 택했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애용한다는 게하...
게스트 하우스의 줄임말이죠^^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넙빌레 게스트 하우스는 사진에서 보다 시피 어느 동남아 리조트도
부럽지 않는 외관이며 바로 앞에는 파도 소리가 들리는 바다가 위치 하고 있고 뜰에는 야자수가 멋집니다.
이런곳이 게스트 하우스라니!
바로 옆에 단독으로 사용할수 있는 가족룸이 있으니.. 가족끼리 올때는 그곳을 이용하면 더 좋을껍니다만
작은 소리에도 잠을 설치는 예민한 사람은 게하를 이용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여행은 그러려니 한다면 게하에서의 여행도 또 다른 의미를 당신에게 부여해 줄껍니다.
저는 한방에 침대가 여섯개 그러니까 낯설은 여섯분과의 밤을 지내야만 하는 곳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덕분에 집에서도 일찍 일어나지 못했는데... 5시반에 기상하여
6시반이면 샤워까지 끝마칠 정도로 부지런했지요.
또하나는 저녁에 방에 들어가면 익숙하지 않은 낯설은 이가
침대에 있기 때문에 남의 방을 잘못 들어갔나?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잠깐의 이야기로 어느덧 친숙해 졌답니다.
백만원들고... 한달째 제주를 걸어 여행을 한다는 학생으로 보이는 아가씨...
나도 무척이나 용기를 내서 이나이에 이제 혼자 왔는데...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녀는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느낄까?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될까? 잠시 생각해 보지만
다음날 그녀는 좋은 여행 되시라는 인사와 함께 작별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여인....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와서 온몸에 파스를 뿌린지라
내 눈과 코를 마비 시켰던..그녀는..
밤새 코를 골더이다. 얼마나 피곤했을까?
아침이 되어 또 씩씩하게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떠 다른 여인이 왔는데...
가방을 펼치는데... 색연필과 색종이등이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였는데...
오자 마자 맥주를 찿는 씩씩한 아가씨였지요..
하루 하루 파트너들이 바뀌어 가며...
다른 여행으로 온 이들에게서 어디가 좋은지 정보도 듣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것도
게하만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숙소의 주인은 아주 얌전한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였는데..
깔끔하고.. 정원도 예쁘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정말 젊은이들이 예쁘게 알콩 달콩 열심히 사는걸 보니
보는 사람도 흐믓해 보입니다.
아침이면.. 테이블에 식빵과 날계란, 그리고 커피를 내려놓은 커피포트를 준비해주면..
직접 손님들이 토스트기에 빵을 올려놓고.. 후라이도 직접 해 먹을수도 있고..
집에서는 아침도 먹지 않는데.. 빵 두개에 계란 후라이도 두개
욕심을 내며 먹는 아침이 여행을 와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잘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는 그저 쉬였을 뿐인데... 배가 쉽게 고파지는것이
참으로 웃음나게 이상했습니다^^
이 정경에서 먹는 아침...
잘 차려진 식당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야자수 아래 뜨락엔... 해먹도 있었는데...
아주 인기였지요~
실제로 누워보니 얼굴은 햇빛을 가려주고...
다리는 따땃해져와 정말 한숨 자고 싶은 곳이예요^^
사진 제대로 나온것 같습니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누워자는 이곳...
참 한가로워 보이죠?^^
이 강아지 이름이 오공이라 했던가? ^^
오공이는 아직도 잘 있겠지요?
게하에서 힐링 하면 읽던 연금 술사의 한대목...
우리가 누군가에게 정착하게 되면....
그들은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 시키려 들고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 한다.
사람들은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부분이 읽고 있던 책을 덮고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힐링 제주 이야기 첫번째 제주 게스트 하우스 넙빌레 였습니다.
넙빌레 하우스 010-9000-9300 문자로 예약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4196-1
동아렌트카 064-743-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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