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6를 보고...
장소 :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일시 : 5월 12일 - 21일
가격 : 30,000원
연출: 황재헌, 조연출 이하수
출연: 다양한 전공의 서강대 재학생들
줄거리
기독교 사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뮤지컬
연극 연출을 하는 한 평범한 청년이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뮤지컬로서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다가 죽게 된 한 아들과
5명의 이야기(장군, 가수, 부자, 복수... 그리고 아버지)
죽은 이후, 천국과 지옥에 가기전의 경계선 상에서
생전 자신이 저질렀던 삶들과는 무관하게, 오직 천국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최후에 격게되는 각각의 지옥들 속에서
뮤지컬 레퀴엠6를 보게 해준 엔티김님께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학생들의 작품이라.. 큰 기대없이 갔는데..
정말 잘 하더군요~~ 웬만한 상업적인 뮤지컬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연기는 정말 나무랄때가 없었습니다.
어찌 그리들 잘하는지..
한가지 아쉬운것은 뮤지컬이라 함은...노래가 기본바탕으로
노래실력들이 좋아하야 하는데 배우들이 모두 그점이 약한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이니... 충분히 이해합니다
차라리 뮤지컬이라 표현안하고
연극 이렇게 표현했으면 만점을 주고 싶은 작품이였습니다.
또한가지는 이혼녀 부분이 너무 잔인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그 역활을 한 배우님은 정말 본인의 자질을 100%
보여주셨으나 관객의 입장에서 잔인한 장면은 한번이나 두번정도
하고 지나갔으면 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메리홀은 아담하게 작은 홀이였지만 음향장비만은
빵빵했던거 같습니다. 무대구성도 연출도 굿~~
레퀴엠6는 죽음을 다뤘습니다.
죽음을 다루면서도 너무 어둡지 않게 무겁지 않게
또한 죽음의 사신은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뎁의 모습을 흉낸것 같은
즐거운 발상등 잘 다룬 작품이더군요.
또한 관객에게 시사해주는 메세지가 강렬히 남아 있어서
무엇보다도 이점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이 뮤지컬을 보다보니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했다던 연설문이 생각나더군요.
만일 당신이 매일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라는 구절을 그가 열일곱 살이었을 때 읽고 강한 인상을 받아 그는 33년동안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자기자신에게 말했답니다.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것을 하게 될까?
그가 곧 죽을것이라고 생각했을때 모든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릴때
가장 중요했다고...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이라는것을
그는 대학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저도 제 인생을 돌아봤을때 전혀 좌절이란 있을꺼 같지도 않는 위로만 뻗은길을 잘 달릴때도 있었고,
또한 하염없이 아래로 아래로 치닫을 때도 있었습니다.
때론 갈때까지 갔다는 생각에 죽음이라는 마지막 문턱에서 돌이켜보기도 했던거 같습니다.
그 문턱에선 레퀴엠6에서 말한바와 같이.. 스티브잡스가 말한바와 같이
진정코 중요한것과 쓸데없는 허물이 확연히 들어났던거 같습니다.
요즘 다람쥐 채바퀴돌듯 똑같은 일상속에서 레퀴엠은
내게 남은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를 제시해주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감상할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