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슬픈나무

秀니가그리운날엔 2013. 5. 3. 12:23

 

 슬픈 나무

 

 

가문 날이면
내 그리움도 목이 타네


비 내리는 날이면
내 그리움 또한
어김 없이 비에 젖고,

 

바람 불면 바람 부는대로
눈 내리면 눈내리는 대로
한 자리에 서서 다 받아 주며


뿌리로만 신음을 내는
한 그루 나무를 아는가

 

몸은 여기 묶여 있지만
마음은 온전히 그대에게 가있는
빈나무,


사랑하는 일이 살아가는 일보다 더 버거운
한 그루 슬픈 영혼을 아는가.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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